스마트폰으로 주민센터 예약하고 민원서류 받는 법
힘들게 줄 서서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어르신도 이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등본은 이제 스마트폰으로도 뗄 수 있어요.”
몇 달 전이었어요.
아버지께서 동사무소에 등본을 떼러 다녀오셨는데, 너무 피곤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침 일찍 갔는데도 줄이 엄청 길더라. 그 안에 한참 서 있었지.”
하필 그날은 비도 오고 날도 추웠어요. 그 얘길 듣고 제가 깜짝 놀랐죠.
“아버지, 요즘은 등본 같은 건 스마트폰으로 미리 예약하거나 아예 뽑을 수도 있어요.” 했더니, “진짜냐? 나는 그런 건 잘 몰라.” 하시며 고개를 갸웃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게 스마트폰 민원 예약 교육이었어요.
아버지 스마트폰을 열고 ‘정부24’ 앱을 설치했어요.
처음엔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셨지만, 두 번, 세 번 같이 해보니까 금세 익숙해지셨어요.
그 이후로는 요즘 동사무소 갈 일이 생겨도, 먼저 예약하고 가셔서 줄도 안 서고, 시간도 아끼고 너무 편하다고 하세요.
이 글에서는 어르신도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주민센터 예약하고 민원서류까지 받는 전 과정을 쉽고 천천히 설명드릴게요.
우리 부모님도 하셨으니,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먼저 ‘정부24’ 앱을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스마트폰으로 민원서류를 받으려면 ‘정부24’라는 공식 앱을 이용해야 해요.
이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앱이라 안전하고 무료고,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같은 민원을 거의 다 처리할 수 있어요.
자녀나 보호자가 한 번만 도와드리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도 충분히 쓰실 수 있어요.
먼저 스마트폰에서 ‘정부24’를 검색해 설치해주세요.
–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
–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어요.
설치 후에는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휴대폰 본인확인(통신사 인증) 방식이 가장 쉬워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를 입력하면, 문자가 오고 인증이 완료돼요.
인증을 마치면 앱 안에 여러 메뉴가 있어요.
이 중에서 ‘민원 신청’ 메뉴를 눌러서 원하는 서류를 고르면 돼요.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 같은 서류는 인터넷 발급도 가능하고, 방문 수령 예약도 가능해요.
어르신이 직접 방문하실 경우엔 ‘방문예약’ 메뉴를 이용하면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요.
처음 몇 번은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어요.
그래서 자주 쓰는 민원은 ‘즐겨찾기’에 등록해두면 좋아요.
예를 들어 ‘등본 발급’을 자주 하신다면, 해당 메뉴 옆에 있는 별(★) 모양을 누르면 다음부터는 메인 화면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돼요.
예약부터 서류 출력까지, 어르신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정부24 앱을 통해 예약하고 서류까지 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예를 들어, 주민등록등본을 직접 받으러 가시는 경우를 기준으로 설명드릴게요.
- 앱을 열고 ‘방문예약’ 메뉴를 눌러주세요.
- 시/군/구, 동 주민센터를 선택하면, 해당 기관의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이 나와요.
- 원하시는 시간대를 골라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끝이에요.
– 예약 확인은 ‘나의 민원’ → ‘예약 현황’ 메뉴에서 볼 수 있어요.
– 문자로도 예약 안내가 오기 때문에 따로 기억 안 하셔도 됩니다.
혹시 등본을 온라인으로 직접 발급받고 싶으시면,
- ‘민원신청’ → ‘주민등록등본’ 선택
- ‘온라인 발급’ 클릭
- 개인정보 확인 후 출력 진행
단, 서류를 직접 출력하려면 프린터가 집에 있어야 하고, PC 웹사이트에서 출력하는 게 편해요.
그래서 어르신의 경우엔 앱으로 신청하고 주민센터에 가서 수령하는 방식이 더 간편할 수 있어요.
방문 전날 미리 예약만 해두면, 센터에 도착했을 때 우선 창구로 바로 안내받을 수 있어요.
이 기능을 처음 알려드렸을 때,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요.
“이젠 줄 안 서도 되니까, 몸이 훨씬 편하구나.”
이 작은 기능이 어르신의 일상 스트레스를 확 줄여주는 효과를 주더라고요.
자주 쓰는 서류는 저장해두고, 앱도 바탕화면에 꺼내두세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들에게는
‘어디로 들어가서 뭘 눌러야 하더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점이에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정부24’ 아이콘을 꺼내놓고, 그 아래에 ‘등본 발급은 여기!’라고 메모를 붙여드렸어요.
그 이후로는 혼자서도 잘 하세요.
“아, 이거 그때 네가 해준 거지?” 하면서 터치만 하시면, 앱이 바로 열리고, 예약도 혼자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정부24 앱은 로그인을 유지할 수 있는 설정도 있어서, 매번 인증하지 않아도 돼요.
설정 메뉴에서 ‘자동 로그인 유지’를 체크해두면 다음엔 비밀번호만 누르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훨씬 편하죠.
또 하나 추천드리고 싶은 건 ‘민원 서류 PDF로 저장하기’ 기능이에요.
발급받은 서류를 바로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어서, 나중에 카카오톡으로 자녀에게 보내거나, 프린터가 있는 곳에서 출력할 수 있어요.
우리 어머니는 등본을 발급받아서 동생한테 바로 카카오톡으로 보내시더라고요.
“이게 참 편하네, 예전엔 팩스로 보냈는데.” 하시면서 웃으셨어요.
이처럼 스마트폰을 조금만 활용하면, 몸으로 직접 뛰어다니던 일들이 이제는 손끝 몇 번으로 해결됩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지만, 한 번만 성공 경험이 생기면 다음부터는 스스로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경험이 어르신에게는 디지털 자신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