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T맵을 활용한 어르신 전용 길 안내 설정법

kkongbori0425 2025. 7. 26. 13:49

처음엔 낯설었지만, 몇 번 따라 하다 보니 이제는 혼자서도 목적지를 잘 찾아가십니다.

누구나 사용하는 T맵을 어르신들도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생각을 나눠봅니다.

 

부모님께 길을 물어보는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부모님이 T맵을 켭니다.

우리 아버지는 길을 참 잘 찾으셨어요.
종이 지도를 한 장 딱 펴 놓고 어디든 다녀오시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리 눈이 밝아도, 복잡한 교통정보나 도로 공사는 종이 지도만으론 알 수가 없죠.
특히 도심은 늘 바뀌고, 교통 체증은 예고 없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아버지는 T맵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는데요, 처음엔 “이건 너무 어려운 거 아냐?” 하시던 분이, 이젠 시골 친척집 갈 때도, 병원이나 구청 갈 때도 T맵을 먼저 켜세요.

집앞 마트만 다녀오시던 엄마도 T맵을 사용하시고 부터는 옆자리에 누가 앉아있지 않아도(물어볼 사람이 없어도) 외출도 잘 하시더라구요.
“이게 참 좋더라. 길이 밀리면 딴 길로 안내도 해주더라” 하시면서요.
어르신도 단지 몰라서 안 쓰셨던 거지, 막상 한 번 익히고 나면 정말 잘 활용하십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T맵을 어르신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안내합니다.

 

 

어르신도 할 수 있는 T맵 활용법

 

어르신에게 맞춘 ‘길 안내’ 세팅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은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요.
글씨도 작고, 음성 안내도 빠르거나 짧은 경우가 많죠.
특히 T맵은 기능이 다양해서 그대로 쓰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몇 가지 설정만 바꿔주면, 어르신도 아주 편하게 쓸 수 있어요.

 

먼저 화면 밝기와 글자 크기부터 조정해주는 게 좋아요.
T맵 앱을 열고 오른쪽 상단 메뉴(≡)를 누른 다음, 설정 → 내비게이션 설정으로 들어가면
글자 크기를 ‘크게’로, 밝기 조절도 ‘자동’이 아닌 ‘항상 밝게’로 설정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낮에도, 햇볕 아래서도 지도가 잘 보입니다.

 

그다음은 음성 안내 설정입니다.
어르신 대부분은 짧고 빠른 안내보다 조금 천천히, 또박또박 나오는 음성을 선호하시죠.
T맵에서는 설정 → 음성 안내 → 음성 종류 선택에서
‘표준 여성 음성’이나 ‘T맵 느린 안내’ 음성 같은 걸로 바꿀 수 있어요.
또, 안내 빈도를 ‘자주’로 설정하면 교차로나 톨게이트에서도 미리 알려줘서 헷갈림이 적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 입력도 간단하게, 저장까지 해두면 금상첨화

 

아버지께 가장 어려운 부분이 뭐였냐고 물었더니, “이 주소를 어떻게 찾냐, 너무 복잡해”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처음에는 ‘출발지 설정’이나 ‘도착지 입력’이 번거롭죠.
하지만 T맵은 최근 기록이나 자주 찾는 장소를 저장해놓으면 정말 편해져요.

예를 들어 병원, 약국, 친척집, 복지관처럼 자주 가는 장소는 목적지 검색 후, 화면 아래쪽에 있는 ‘★ 즐겨찾기 추가’ 버튼을 눌러 저장해두면 돼요.
그럼 다음부터는 검색창에 ‘병’만 쳐도 병원이 자동 완성으로 떠요.
이건 정말 강력한 기능이에요. 어르신이 “그 동네 이름이 뭐였더라…” 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출발지는 ‘현재 위치로 자동 설정’으로 두는 게 가장 간단해요.
집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매번 입력할 필요 없이 T맵이 알아서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더불어, T맵에는 ‘길찾기 요약화면’도 잘 돼 있어서 차로 갈지, 도보로 갈지, 버스를 탈지 선택해서 보여주는 기능도 있어요.
부모님께 알려드리니 “걸어서 10분이면 되는 걸 택시 탈 뻔했네” 하시며 웃으시더라고요.

*설정 메뉴는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수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반복과 자신감입니다.

 

어르신이 스마트폰으로 길안내를 받는 건,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일상을 되찾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당연히 어렵고, 버튼도 잘 안 보이고, 소리도 헷갈릴 수 있어요.
하지만 반복해서 사용해보면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져요.
“아, 이걸 누르면 지도 나오는구나.” “여기가 내 병원이구나.” 그렇게 조금씩 익숙해지는 거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처음에는 자녀나 보호자와 함께 연습해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마트 가는 길을 함께 설정해보고, 주차장에서 직접 안내를 들어보는 거예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 혼자서도 ‘이 정도는 나도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 T맵은 데이터가 없어도 실행이 가능한 ‘저용량 모드’,
또는 ‘T맵 오프라인 지도’ 설정도 있으니 데이터 걱정도 줄어들어요.
이런 세세한 기능까지 알게 되면, 스마트폰이 점점 ‘어려운 기계’가 아니라 ‘생활의 동반자’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제는 아버지께서 “복지관 가는 길 좀 알려줘”가 아니라,
“내가 T맵 켜봤는데, 이 길이 더 빠르던데?” 하십니다.
이건 기술을 익힌 게 아니라, 디지털 자신감을 되찾은 거라고 생각합니다.